아버지가 월남전에 참전하셨는데 교전중에 폭탄이 터지면서 눈을 많이 다쳐서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전역하여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으셨는데 당시 병원비가 비싸서 할아버지가 병원비를 마련하실려고 농사짓던 땅도 대부분 팔았습니다. 그래도 완치가 안되어 계속 고생을 하시다가 지금은 앞이 잘 안보이십니다.
몇 년전 보훈청에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는데 군병원에서 치료받은 기록이 없어서 현재 각막에 있는 흉터들이 그 당시에 생긴 것인지 알 수 없어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안과에서는 일반인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눈에 이정도 상처가 나는 일은 거의 없어서 군에서 다친 것이 맞을거라고 하면서도 진단서에 그런 내용을 써주지는 않습니다.
근데 보훈청은 병원에서 그런 진단서가 있으면 해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거에 아버지가 다디던 병원은 지금 없어지기도 했지만 워낙 과거에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기록 자체가 없습니다.
당시에 틀림없이 병원에 후송을 가서 6개월가량 치료를 받으셨는데 왜 기록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기록들을 개인이 보관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그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인정을 안해주니 너무 억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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